K-제품, 홍콩에서 정말 인기가 많을까?
No. of Korean Products by Category
Chart 1
Table 1
HKTVmall의 총 13개 카테고리 중 '뷰티.헬스케어' 카테고리에 한국 제품이 가장 많았습니다.
위 Chart 1은 각 카테고리별 한국 제품의 갯수를 보여줍니다. '뷰티.헬스케어', '퍼스널케어.건강', '슈퍼마켓' 카테고리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한국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Table 1에서 알 수 있듯이 '뷰티.헬스케어' 카테고리의 12.95%가 한국 제품이었습니다. 나머지 두 카테고리 ('퍼스널케어.건강', '슈퍼마켓' ) 에서도 한국 제품이 약 10%씩 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족상품', '장난감.도서', '전자제품', '스포츠.레저상품' 네개의 카테고리에서 한국 제품은 약 1%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요즘 홍콩에서 K-뷰티와 K-푸드가 유행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다만, 삼성과 LG과 세계 1위 전자제품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제품이 전자제품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차지 하지 못한 것은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Top Selling Products in Beauty & Health Category
Table 2
'뷰티.헬스케어' 카테고리에는 총 78,46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과연 한국 제품이 홍콩 온라인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판매량 상위 100개 상품을 추출해보았습니다. 한국 제품과 비한국 제품을 비교하기 위해 Table 2에서 'isKorea' 칼럼이 추가 되었습니다.
Market Size
홍콩 온라인 시장에 한국 뷰티 제품이 많은 것은 확인이 되었으나, 실제로 많이 소비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있습니다. 한국 제품의 시장 포지셔닝을 알아보기 위해 판매량에 관한 분석을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Number of Products: Korea vs Non-Korea
Chart 2
Sales Volume: Korea vs Non-Korea
Chart 3
한국 뷰티 제품은 홍콩 시장에서 확실한 시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HKTVmall의 전체 뷰티 제품들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한국 뷰티 제품이 HKTVmall 전체 판매량의 12%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판매량 100위 제품들만 따로 모아보았을 경우 한국 뷰티 제품들이 인기 상품 판매량의 28%까지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 뷰티 제품의 총 갯수는 10,165개 (Table 1)로 한국 제품의 0.28%가 판매량 100위안에 드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비해, 비한국 제품들은 단 0.09%만이 Top 100위 안에 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HKTVmall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의 17.23%가 한국 제품에서 발생하며 판매량 100위 제품들만 모아보았을 때에는 23.76%의 매출이 한국 제품에서 발생합니다. (매출은 제품 판매량 x 제품 가격으로 가정하였습니다)
즉, 한국 제품이 비한국 제품보다 판매랑 Top 100에 더 많이 포진되어 있다는 점에서, 한국 뷰티 제품은 단순히 홍콩 온라인 시장에서 많이 진열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많이 소비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Competitiveness of K-Beauty in HK
이제 홍콩에서 한국 뷰티 제품의 시장 규모가 꽤 크다는 것은 확실해졌습니다. 시장 규모와 더불어, 한국 뷰티제품이 다른 나라의 뷰티제품과 비교했을 때 어떤 포지셔닝을 지니고 있는지, 경쟁력은 어느정도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WWD (Women's Wear Daily)가 발표한 '2021 뷰티 Top 100'에 따르면 2021년 가장 높은 판매 수익을 올린 5개국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독일이었습니다. 이 중 아시아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므로, 홍콩 온라인 뷰티 시장을 분석할 한국의 주요 경쟁국가로 일본을 선정하였습니다. 아래 표와 차트는 HKTVmall에서 일본과 한국의 시장규모를 비교, 요약한 것 입니다.
Chart 4
Table 3
Comparative Analysis: K-beauty vs J-beauty
극단적으로 높은 가격 및 낮은 가격의 이상치를 제거하고 분석해본 결과, HKTVmall에서 일본 제품의 시장 규모가 한국 제품의 시장 규모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뷰티.헬스케어' 카테고리는 11.38% 한국 제품, 26.35% 일본 제품, 나머지는 기타 국가 제품으로 구성됩니다 (Chart 4, Table 3). 한국 뷰티제품과 일본 뷰티제품을 비교하기 위해 총 제품 수, 총 판매 수익, 평균 가격 및 평균 판매량을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No. of Products vs Average Sales Volume
시중에 일본 제품이 한국 제품의 2배 이상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판매량은 10개 정도의 차이로 매우 비슷합니다. 이는 홍콩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보다 한국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다른 해석으로는 홍콩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Average Sales Volume vs Total Sales Revenue
한국과 일본의 평균 판매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총 매출액의 경우 일본이 한국보다 4배가 더 높았습니다. 총 판매 수익은 제품 가격 x 해당 제품의 판매량의 합산으로 가정하여 계산했습니다. 일본제품과 한국제품을 비교했을 때, 일본제품의 평균 가격이 한국 제품의 평균 가격보다 더 낮았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두 나라 제품의 판매량은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판매 수익은 4배나 높을 수 있었을까요? 시중에 일본제품이 한국제품보다 두 배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으로 4배나 차이나는 매출 수익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아마 매출 수익의 차이는 Chart 6의 box plot 이상치들, 즉 극단적으로 가격이 높은 제품들이 한국제품보다 일본제품에 더 많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입니다.
Average Price and Sales Volume (Korea vs Japan)
Chart 5
Chart 6
Boxplots for Price (Korea vs Japan)
일본 뷰티제품이 한국 뷰티제품보다 더 명품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Table 3에 따르면 한국 제품의 가격과 판매량은 -0.333로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반면, 일본 제품의 경우 0.041로 양의 상관관계로 나타났습니다. 수요의 법칙에 따르면 가격과 수요량은 반비레 관계를 나타내야 합니다 (가격이 높을 수록 수요가 줄어듦). 이를 시각하해본 Chart 7 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 제품은 가격이 높을 수록 판매량이 적어진다는 수요의 법칙을 따르고 있는 반면, 일본 제품은 가격이 높을 수록 판매량이 약간 증가하고 있어 이 법칙을 거스르고 있습니다.
수요 법칙의 위반이 주로 일어나는 경우는 제품이 사치품으로 여겨질 때입니다. 사람들은 가격이 높을수록 더 높은 가치를 나타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명품의 경우 가격이 오를 수록 더 많이 소비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본 뷰티제품의 상관관계는 0.041로 아주 미약한 양 (positive)을 띄고 있지만 명품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Chart 5을 보면 한국제품의 평균 가격이 일본제품의 평균 가격보다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소비자들은 아직까지는 일본 뷰티제품이 한국 뷰티제품보다 더 명품에 가깝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Chart 7
© 2022 by Jungeun Melissa Eom